나는 궁금하다. 2012년의 BET Awards에서 D’angelo가 Untlted(How does it feel)과 Sugah daddy를 불렀을 때 Jamie foxx는 마치 UFC 체급 현장을 방불케 하는 뻣뻣한 태도로 무대 위의 그를 노려보면서 뻣뻣하게 리듬을 타고 있었다. D’angelo는 무대 위에서 그를 봤을까.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뻔뻔하다고 생각했을까.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고 했을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하늘거리는 이해와 권위를 보여준 관객을 봤을까(Beyonce). 아무 반응도 보이지 못해서 쩔쩔매는 새로운 세대를 보면서 비웃었을까(Nicki Minaj).
10년 전 Jamie foxx는 자신의 쇼에서 D’angelo의 Untitled(How does it feel) MV를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했다. 조롱과 섹스심볼 이미지로 소비되는 미디어에 신물이 난 D’angelo는 그로부터 10년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다가 돌연히 돌아왔다. 근육질의 몸은 살이 조금 붙어있었고 끈적한 눈빛에는 상실감이 덧씌어져 있었다. 과거의 영광이었던 Untled(How does it feel)이 줄이 끊어지듯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무도 그가 새로운 생명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전위(Vanguard)라고 이름 붙일 밴드의 선봉장에서 그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떳떳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가 Jamie foxx를 봤을 거라고, Jamie foxx도 지지 않으려 역시 노려봤지만, 리듬을 타버리면서 승부의 추는 기울어지고, 모두가 춤추며 끝나는 영화처럼 이제는 결말따위 상관없는 게임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D’angelo는 North Sea Jazz Festival의 헤드라이너로 등장했다. 그가 혼자 피아노에 앉아서 Untitled(How does it feel)을 부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상처받은 나체의 한남자가 표현하려 했던 진심을 알아듣기 시작했을 때 그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정말로,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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